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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게티이미지 사진전을 가야 하지?

by HL_HENRY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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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 사진전


 사진에 반했기 때문에 스톡 사진을 시작했다. 스톡 사진을 공부하며 포스팅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진 찍는 행위 자체를 취미로 즐긴다. 그리고 사진을 더 잘 찍기 위해 공부한다.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고 써봐야 한다. 사진 또한 마찬가지다. 많이 찍어보고 많이 보아야 한다. 견문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관심 있는 전시회가 있으면 최대한 관람하러 간다. 처음 사진에 반해서 관람한 에릭 요한슨 사진전. 한창 사진을 잘 찍고 싶어서 방문한 매그넘 인 파리 사진전. 그리고 게티이미지 사진전까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게티이미지 사진전이란?

 스톡 사진을 이미 판매하고 있거나 준비하는 사람에게 게티이미지는 익숙하다.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스톡 판매 사이트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뉴스 및 각종 보도 매체에서 사용하는 사진에 종종 게티이미지 워터마크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언론보도용으로 사용하는 사진이라니. 그만큼 품질이 확실하다는 이야기다.

*사진에서 워터마크란 쉽게 말해 누가 찍은 사진인지 알려주는 식별 정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작권과 연관이 있다.

 

 게티이미지는 해외 스톡 판매 사이트이다. 주로 고퀄리티의 사진을 취급하고 있어서 나는 작가 등록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게티이미지의 자회사 개념인 아이스톡에서 사진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는 게티이미지 코리아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다. 역시 품질이 높은 사진을 다룬다.

 

 품질만 높은 게 아니다. 4억 개가 넘는 무수한 이미지와 1200만 개의 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수히 많은 이미지와 영상 중 약 330여 점을 고르고 골라서 전시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아니, 그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되지,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사진전을 볼 필요가 있어?"

 

 맞는 말이다. 아니, 정확히는 틀린 말이 아니다.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양한 생각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필자의 아버지는 여행을 안 가려고 한다. 핸드폰을 열고 검색창에 가고 싶은 장소를 입력하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멋진 풍경이 나오는데, 굳이 힘들게 돈과 시간을 써가며 여행을 가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한다.

그럼 왜 가야 하지?

 간단하다.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거닐며 현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가야 한다. 작은 핸드폰 액정 화면이 전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한계가 있다. 전자신호가 만들어낸 색상은 아무래도 인화된 사진이나 작가의 붓질이 더해진 그림과는 확실한 차이가 난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사진과 영상 기술이 발달해서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시대지만,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하는 묘미가 있는 법이다.

 

 심지어 친절하게 우리나라에서 사진전을 열어준단다. 저 머나먼 외국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니, 더욱더 안 갈 이유가 없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매를 하고 현장에서 발권을 했다. 일요일 오후였지만 발권이나 입장을 위해 기다리지 않았다.

 

 입구를 들어가면 사진에 워터마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 주위로 게티이미지와 이번 사진전에 대한 소개 자료가 반겨준다. 총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눠져 있으며 게티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진을 주제에 맞게 구분해 놓았다.

출처 : 게티이미지 사진전

 전시회에서는 게티이미지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상업용 사진이 아닌 원본을 볼 수 있다. 워터마크가 없는 원본 사진이라는 말이다. 사진의 주제는 다양하다. 일상적인 순간, 익숙한 이미지의 탄생 비화, 시대상을 대변하는 사진. 유명한 배우나 역사적인 인물, 참혹한 전쟁을 고발하는 보도 사진, 기록의 역할을 하는 사진까지. 옛날 필름 사진부터 오늘날의 디지털 이미지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사진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음미하는 재미가 있다. 피식하고 웃게 되는 사진도 있다. 유명 인사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다른 시대의 문화를 사진을 통해 엿보기도 한다. 사진 자체의 구도나 촬영 기술이 인상 깊은 사진도 있다. 그리고 전쟁과 역병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과거와 현재 사람들 이야기가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 사진전

 사진전을 다 보는 데는 대략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특정 몇몇 장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아서 살짝 후회했다. 대신에 도록을 샀다. 기억에 남는 사진을 소장하고 싶었다. 그리고 해이해져 갈 때마다 도록에 실려있는 사진을 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려고 한다.

어떻게 가면 되지?

사진전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2022년 3월 27일까지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표 및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부터라고 하니 여유 있게 방문하기 바란다.)

주차는 예술의 전당 주차장에 하면 된다. 주차요금은 3시간에 4,000이다. (관람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등록해야 한다.)

관람료는 성인 18,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2,000원이다.

(인터넷 예매 시 약 10% 할인이 되어 16,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앞으로 2주 정도 전시기간이 남아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다녀오기 바란다.

 

 

 

 

 

 추가로, 사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에릭 요한슨 사진전도 가보길 추천한다. 지금은 전시회 기간이 아니지만 에릭 요한슨의 사진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항상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한 번쯤 방문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게티이미지 사진전을 보고 스톡 사진에 관심이 생겼다면 관련 포스팅을 많이 올려두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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