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입점 실패 이유는?
크라우드픽에서 첫 사진 판매에 성공한 이후 한동안 의욕이 불타올랐다. 혹시라도 스톡 사진으로 판매할 수 있는 사진이 있는지 찍어놓았던 사진을 들춰보았다. 주말마다 부지런히 이곳저곳 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었다. 조금씩 사진이 쌓이면서 이 기세를 몰아 유토이미지에 다시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CP 입점 (유토이미지에서 사진 판매를 위해 작가로 등록하는 과정을 뜻함)에 실패한 이유를 되돌아보았다. 1차 시도에서 입점을 거절당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1. 다이내믹 레인지 부족으로 인한 암부 뭉개짐
2. 과도한 필터
3. 스톡 콘텐츠의 활용성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유토이미지 CP 입점에 재도전해보자.
우선 어떤 사진이 스톡 콘텐츠로 활용성이 높을지 고민을 해보았다. 스톡 사진이란 결국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사진. 구매자 입장에서 어떤 사진을 찾을지, 그리고 어떤 사진을 사 갈지 고민해보았다. 쉽지는 않았다. 보통 마케팅 회사나 디자이너들이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 사진을 구매해간다고만 알고 있을 뿐, 어떤 사진을 사 갈지 나 혼자 추측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략을 세워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이미 한번 실패한 마당에 또 다른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될 때까지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우선 그동안 찍은 사진을 쭉 훑어보았다. 감성이 듬뿍 들어가서 과하게 보정된 사진들은 제외했다. 역광에서 찍은 실루엣 사진도 제외했다. 인물이 들어가 있는 사진도 제외했다. 그리고 색상이 다양하지 않고 너무 어둡거나 밝은 사진도 제외했다.
사진을 정리하고 나니 유독 많이 찍힌 피사체가 눈에 띈다. 바로 꽃과 음식이다. 주로 와이프와 놀러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와이프가 좋아하는 장소, 그리고 좋아하는 피사체를 찍게 되었나 보다. (물론 나도 음식이라면 환장한다.)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면 아무래도 풍경사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풍경사진은 쉽사리 팔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경험했다. 그럼 전문성을 가지고 특정 주제의 사진을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럼 이번에는 어떤 사진을 올릴까? 재도전 전략은?
2차 시도로는 꽃 사진으로만 CP 입점을 신청해보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요즘 같이 꽃내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에는 꽃 사진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사실 살짝 늦은 감은 있다. 벚꽃 사진은 아무래도 3월이나 4월에 수요가 더 높을 테니. 하지만 꽃은 사시사철 피는 법. 우선 도전해보기로 한다.
오랜만에 유토이미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CP 입점 신청을 어디서 했었는지 순간 생각나지 않아 살짝 당황했다. 다행히 홈페이지 제일 아래쪽에 있는 작가 신청하기 메뉴가 눈에 띄었다. 한번 경험해보았지만 나름 익숙한 CP 입점 신청 화면이 나온다. 양식에 맞게 정보를 입력하고 입점 신청을 하였다. 보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지난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유토이미지 사진 등록이 제일 간편한 느낌이다. 사진에 일일이 키워드를 넣을 필요도 없고 작업한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입점하기가 만만치 않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번 입점 시도에서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이번에도 입점이 거절된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 1차 시도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사진으로 입점을 신청하였기 때문에 사진에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확실하지 않았다. 스톡 사진으로 판매하기 위해 내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적어도 이번에 입점을 위해 준비한 사진은 과도한 보정이나 암부가 무너진 사진은 없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스톡 콘텐츠로써 활용이 어렵다는 답변이 올까?
댓글